김희경
[데일리기장뉴스=김희경, 최인락 기자] 동부산하수처리지역 오수관로 설치공사가 진행 중인 장안읍 좌천리 일대 도로가 비만 오면 흙탕물 천지로 변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.
평소에도 공사를 진행하며 굴착과 임시포장을 반복하는 이 구간은 우천 시 온통 흙탕물로 뒤덮이는데다 도로 곳곳에 팬 곳이 많아 차량은 물론 보행자 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.
설상가상으로 시야가 좋지 않은 야간에는 울퉁불퉁 임시포장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.
시공사 측은 임시포장과 함께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 부직포를 덮어놓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이마저 비오는 날씨에는 무용지물이다.
특히 버스정류장이 있는 A식당 앞은 장안중학교, 장안제일고등학교 학생과 주민 등 보행자와 차량들의 통행이 빈번한 곳이어서 위험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.
지난 22일 내린 비에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 도로는 횡단보도 표시가 아예 보이지 않았다. 왕복 2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폐쇄돼 나머지 1개차로를 이용해 교차통행이 이루어지고 있어 불편이 뒤따랐다. 또한 아침 등교시간과 달리 하교시간에는 안전요원마저 보이지 않았다.
이 때문에 하교 후 버스를 타기 위해 길을 건너는 학생들은 흙탕물이 고인 곳과 움푹 팬 곳을 이리저리 피하느라 극심한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.
이곳 주민 B씨(47. 여)는 “오수관로 공사가 지역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”면서도 “임시교통표지 설치 등의 소극적인 대처보다는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는 등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절실하다”고 말했다.
시공사 측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동부산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설치공사는 오는 2022년 8월까지 약 2년6개월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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